글

옷 입기를 싫어하는 아이|촉각 예민함 때문일까? (옷입기를 편하게 만드는 방법)

이미지
  옷 입기를 싫어하는 아이|촉각 예민함 때문일까? 아이에게 옷을 입히는 일이 매일 아침 전쟁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옷 입자”라는 말만 해도 도망가고, 옷을 입히려고 하면 울거나 몸을 비틀기도 합니다. 겨우 입혀 놓으면 목 부분을 잡아당기고, 소매를 계속 만지고, 양말을 벗어버립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옷을 싫어하지?” “그냥 까다로운 성격인 걸까?” “혹시 촉각이 예민한 걸까?” “이런 행동도 자폐의 신호일 수 있을까?” 실제로 아이가 옷을 불편해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특정 옷의 디자인이나 습관 때문일 수도 있지만, 피부에 닿는 감각을 유난히 불편해하는 감각 과민 , 특히 촉각에 대한 민감성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폐 스펙트럼이나 다른 발달 특성이 있는 아이에게서는 감각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옷 입기를 싫어한다는 행동 하나만으로 자폐나 감각처리의 문제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 아이들도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는 실제로 옷 입히기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떤 옷을,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힘들어하는지 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입니다. 1. 아이는 왜 옷 입기를 싫어할까요? 옷은 하루 종일 피부에 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옷의 촉감이 불편하다면 하루 종일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는 셈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가 아이에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옷의 거친 재질 목 부분의 조임 봉제선 옷 안쪽의 라벨 양말의 솔기 꽉 끼는 허리밴드 소매가 손목에 닿는 느낌 바지의 특정 소재 합성섬유의 촉감 옷이 젖었을 때의 느낌 머리로 옷을 입고 벗을 때의 감각 피부와 옷 사이의 마찰 성인은 조금 불편해도 참고 지나갈 수 있지만, 감각에 민감한 아이에게는 이런 자극이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에게는 “옷 하나 입는 것”이지만 아이에게는 견디기 힘든 감각 자극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일...

자폐 아이가 특정 물건에 집착해요|관심과 집착의 차이 (특정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관심과 집착의 차이, 어떻게 노는지의 중요성, 관심 공유, 부모가 관찰하면 좋은 5가지)

이미지
  자폐 아이가 특정 물건에 집착해요|관심과 집착의 차이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유난히 한 가지 물건에 마음을 빼앗기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자동차만 보면 달려가고, 작은 장난감 하나를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있거나, 물건의 바퀴만 계속 돌려보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특정 컵이나 숟가락처럼 아주 평범한 생활용품에 애착을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정말 좋아하나 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걸까?” “혹시 자폐 아이에게 나타나는 집착일까?” “이 정도면 관심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봐야 할까?”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걱정하고 있는 부모라면 작은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특정 물건을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폐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좋아하느냐보다 그 물건에 어떻게 관심을 보이고, 그 관심이 놀이와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1. 자폐 아이가 특정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자폐 스펙트럼에서는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이나 관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NIMH에서도 자폐의 특징 중 하나로 특정 주제나 사물에 대한 강하고 지속적인 관심 , 움직이는 물체나 물건의 일부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행동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모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바퀴만 계속 돌려본다. 선풍기 날개가 돌아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본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보다 일렬로 늘어놓는다. 특정 캐릭터나 물건에 지나치게 몰입한다. 같은 물건을 반복해서 만지고 돌린다. 물건의 특정 부분에만 강한 관심을 보인다. 관심 있는 물건에 대해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다른 놀이를 제안해도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좋아한다'와 '매우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관심을 보인다'는 서로 다른 개념 이라는 점입니다. 2. 아이의 '관심'과 '집착'은 어떻게 다를까요? 사실 모든 ...

TV 대사를 그대로 따라 해요|스크립트 언어란? (따라 말하기와 다른점, TV대사 따라하기, 부모가 관찰해야 할 것,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하는 반응)

이미지
  TV 대사를 그대로 따라 해요|스크립트 언어란? 아이가 TV나 유튜브에서 들은 대사를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순간 걱정하게 됩니다. “왜 내가 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TV 대사만 말할까?” “외운 말을 반복하는데 언어발달이 늦은 걸까?” “이런 모습도 자폐의 신호일까?” 특히 아이가 특정 장면의 대사를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반복하거나, 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대사를 갑자기 말한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그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언어 사용을 이해할 때 알아두면 좋은 개념이 스크립트 언어(scripted language) 입니다. 스크립트 언어는 아이가 일상적인 대화를 스스로 만들어 내기보다 영상, 책, 주변 사람에게서 들었던 문장이나 대사를 통째로 기억해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 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스크립트 언어는 단순한 ‘따라 말하기’일까요? 아니면 자폐와 관련된 특징일까요? 오늘은 부모가 가장 헷갈려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스크립트 언어란 무엇인가요? 스크립트(script)는 쉽게 말하면 미리 정해져 있는 대본이나 문장 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TV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문장을 그대로 기억해 두었다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를 들어 TV에서 주인공이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고 말했다면 아이가 며칠 뒤 갑자기 같은 억양과 말투로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는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TV에서 들었던 “출발합니다! 안전벨트를 꼭 매세요!” 라는 대사를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아이가 그 문장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문장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처럼 기억해서 사용하는 경우 가 있습니다. 이것을 흔히 스크립트 언어 라고 부릅니다. 2. 단순한 따라 말하기와 무엇이 다를까요? 스크립트 언어를 이해하려면 반향어(echolalia) 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향어는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그...

질문을 따라 하는 아이|왜 대답 대신 질문을 반복할까? ( 말을 따라하는 이유, 반향어 가능성, 부모가 해야할 일)

이미지
  질문을 따라 하는 아이|왜 대답 대신 질문을 반복할까? “밥 먹을 거야?” “밥 먹을 거야?” “어디 갈 거야?” “어디 갈 거야?” “이거 누구 거야?” “이거 누구 거야?” 아이에게 질문을 했는데 대답 대신 내가 한 질문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 을 보면 부모는 당황스럽습니다. 처음에는 귀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걱정이 시작됩니다. “우리 아이가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말은 하는데 왜 대답을 못할까?” “이것도 자폐 증상일까?” 이런 현상을 반향어(Echolalia) 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질문을 받은 직후 질문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즉각적 반향어(immediate echolalia) 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질문을 따라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폐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들은 말을 반복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자연스러운 언어발달의 일부이고, 언제 발달평가를 고려해야 할까요? 1. 질문을 따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에게 질문을 했는데 질문을 그대로 반복하면 부모는 흔히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나?”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질문을 반복하는 이유는 하나가 아닙니다.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과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① 대답하는 방법을 아직 모를 수 있어요 어린아이에게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한 언어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물 마실래?” 라는 질문을 들으면 아이는 질문을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네’ 또는 ‘아니요’를 선택하고 적절한 단어를 찾아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언어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이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들은 문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방식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2. 질문을 반복하는 것이 반향어일 수 있습니다 반향어는 다른 사람이 한 말이나 문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을 말합...

말을 따라 하는 아이|반향어는 자폐 증상일까? (반향어란?, 부모가 해야할 일 5가지, 발달평가가 필요할 때)

이미지
  말을 따라 하는 아이|반향어는 자폐 증상일까? 아이에게 질문을 했는데 대답 대신 엄마가 한 질문을 그대로 따라 말하는 경우 가 있습니다. “간식 먹을래?” “간식 먹을래?” “어디 갈 거야?” “어디 갈 거야?” 또는 TV에서 들은 문장이나 부모가 자주 하는 말을 며칠 뒤, 혹은 몇 주 뒤 갑자기 그대로 말하기도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걱정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말을 따라 하기만 하는데 괜찮은 걸까?” “반향어가 있으면 자폐일까?” “말은 하는데 왜 자기 말로 대답하지 못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말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 자폐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말이나 단어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ASHA의 2~3세 언어발달 자료에서도 이 시기 아이들이 단어나 문장을 가끔 반복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반복하는 말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를 살펴보면 아이의 언어발달과 의사소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1. 반향어란 무엇인가요? 반향어(Echolalia) 는 다른 사람이 말한 단어나 문장, 노래, 영상 속 대사 등을 그대로 또는 거의 그대로 반복해서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즉각적 반향어 상대방이 말한 직후 또는 짧은 시간 안에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 “우유 마실래?” 아이: “우유 마실래?” 처럼 질문을 그대로 반복합니다. 이때 아이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단순히 들은 문장을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② 지연성 반향어 말을 들은 뒤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다시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며칠 전 TV에서 들었던 문장을 갑자기 말하거나, 특정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대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ASHA 역시 반향어를 즉각적 반향어와 지연성 반향어로 구분하고 있으며, 자폐 아동의 언어에서 반향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2...

자폐 아이 멜트다운|떼쓰기와 무엇이 다를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차이와 대처법 (멜트다운이란, 생기는 이유, 멜트다운 후의 중요성)

이미지
  자폐 아이 멜트다운|떼쓰기와 무엇이 다를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차이와 대처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울고, 바닥에 눕거나, 물건을 던지고, 아무리 달래도 진정되지 않는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ASD)가 있는 아이에게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부모는 쉽게 이렇게 생각합니다. “또 떼를 쓰는 걸까?” “원하는 걸 안 들어줘서 저러는 건가?” “버릇을 잘못 들인 건 아닐까?” 하지만 자폐 아이의 멜트다운(meltdown) 은 일반적인 떼쓰기와는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만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왜 발생했는지, 아이가 그 순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진정되는지 를 살펴보면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자폐 아이의 멜트다운과 떼쓰기의 차이, 주요 원인, 부모가 현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멜트다운을 줄이기 위해 평소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자폐 아이의 멜트다운이란 무엇일까요? 멜트다운은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감각적·정서적·환경적 부담이 쌓였을 때 나타나는 강한 반응 을 말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아이의 몸과 뇌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 라고 반응하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멜트다운이 나타날 때 아이는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갑자기 크게 울거나 소리를 지른다. 귀를 막거나 눈을 감는다. 바닥에 눕거나 몸을 뒤로 젖힌다. 물건을 던지거나 밀친다. 자신의 머리를 때리거나 몸을 세게 움직인다. 주변 사람을 밀거나 때리기도 한다.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부모의 말이나 지시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평소보다 훨씬 강한 감정 반응을 보인다. 진정한 뒤에는 매우 지치거나 잠이 들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멜트다운을 단순히 '나쁜 행동'으로만 해석하지 않는 것 입니다. 행동 자체를 없애는 것보다 먼저, “무엇이 아이를 한계까지 몰아갔을까?” 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자폐와 지적장애 차이|같은 발달장애일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7가지

이미지
  자폐와 지적장애 차이|같은 발달장애일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7가지 아이의 발달을 지켜보다 보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말이 늦고 또래보다 이해가 부족해 보이는데, 자폐일까요? 지적장애일까요?”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지적장애가 함께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두 가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폐와 지적장애는 같은 진단이 아닙니다. 자폐는 주로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어려움, 제한적·반복적인 행동이나 관심, 감각 특성 등을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반면 지적장애는 지적 기능과 적응행동의 어려움 이 발달기에 나타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말을 못한다”, “공부를 못한다”, “발달이 느리다”만으로 자폐인지 지적장애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1. 자폐와 지적장애는 무엇이 다를까요?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두 진단의 핵심 평가 영역이 다르다 는 점입니다. 구분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핵심 어려움    사회적 의사소통·상호작용 지적 기능·적응행동 언어    늦거나 독특한 언어 사용 가능 지적 기능에 따라 언어 발달이 늦을 수 있음 사회적 관계    눈맞춤, 공동주의, 상호작용 등에 어려           움 가능 지적 수준에 따라 사회적 어려움이 다양함 반복행동    손 흔들기, 빙빙 돌기, 줄 세우기 등 나타       날 수 있음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님 감각 특성    감각 과민·둔감이 동반될 수 있음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님 인지능력    지적능력이 정상일 수도 있음 지적 기능의 어려움이 진단의 핵심 적응행동    개인차가 큼 일상생활, 의사소통, 사회성 등의 적응행동 평가가 중요 두 장애의 동반    가능 자폐와 함께 진단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