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이 미술치료, 정말 도움이 될까요?|효과와 한계, 부모가 알아야 할 것
자폐 아이에게 미술치료가 필요할까요? “우리 아이가 말을 잘하지 못하는데 미술치료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그림을 거의 그리지 않는 아이도 미술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미술치료를 하면 자폐 증상이 좋아질까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이런 궁금증을 가져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이에게 어떤 치료와 활동이 필요한지 알아보면서 미술이라는 영역을 그냥 ‘그림을 잘 그리는 활동’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미술은 때로는 말 대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감정이나 요구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이에게는 그림, 색, 점토, 물감, 만들기와 같은 비언어적인 활동이 하나의 표현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미술활동을 한다고 해서 모두 미술치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미술치료 역시 자폐를 ‘치료해서 없애는 방법’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자폐 아이에게 미술치료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실제 연구에서는 어떤 가능성을 보고하고 있는지, 그리고 부모가 미술치료를 선택할 때 무엇을 살펴봐야 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미술활동과 미술치료는 같은 것일까요? 먼저 이 둘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색칠하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좋은 미술활동 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전문적인 미술치료(art therapy) 는 단순히 그림을 가르치는 수업과는 다릅니다. 미국미술치료협회(American Art Therapy Association)는 미술치료를 적극적인 미술 활동과 창작 과정, 심리학적 이론 등을 심리치료적 관계 안에서 활용하는 전문적인 정신건강 분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림을 잘 그리게 하는 미술수업 만들기 중심의 미술활동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활동 전문적인 미술치료 는 서로 목적과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폐 아이에게 미술을 활용한다고 해서 모두 같은 효과를 ...